'나혼자 산다' 또 최대···3집 중 1집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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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나 홀로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는 2000년대 들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앞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진 것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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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36.4%···20대 이하 19%
고령화지수 7년만에 70% 증가
전국 주택 절반 '20년 이상' 노후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나 홀로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체 1인 가구의 36.4%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돼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의 필요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내국 인구가 3년 연속 5000만 명을 밑돌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가구수는 2272만 8000가구로 전년보다 34만 5000가구(1.5%) 늘었다. 총인구수보다 가구수가 더 늘면서 가구당 평균 인원은 2.21명으로 2022년보다 0.03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는 2000년대 들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앞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통적인 핵가족인 3인 가구(419만 5000가구)와 4인 이상 가구(370만 3000가구)의 비중이 2022년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1인 가구(782만 9000가구)와 2인 가구(634만 6000가구) 비중은 35.5%, 28.8%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와 30대가 17.3%로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70대 이상은 19.1%였다. 결혼 전 청년 가구와 고령인구가 1인 가구의 72.3%를 차지하는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진 것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된 탓이다. 고령 가구의 경우 자녀를 독립시키고 은퇴한 노인 부부나 독거노인인 경우가 많은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인구 자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초혼 연령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혼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혼자 살며 직장 생활을 하는 1인 청년 가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초혼 연령은 2010년 남자 31.84세, 여자 28.91세에서 2023년 남자 33.97세, 여자 31.45세로 늘어났다.
전국에 있는 주택의 절반 이상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었다. 국내 총주택 1954만 6000채 중 53.7%인 1049만 5000채가 건축 연도가 2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어진 지 30년 이상인 주택은 전체의 25.8%(504만 5000채)였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도시 단독주택과 교외 신도시 대부분이 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지어졌다”며 “당시 주된 가구 형태가 4인 핵가족이었다면 이제는 1~2인 청년·노인 가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주택 수만 보면 충분해 보이지만 인구구조를 고려하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재개발할 때 변화된 인구구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 유소년인구(15세 미만) 100명당 고령인구(65세 이상)를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는 171로 전년 대비 14.9 늘었다. 2016년(100.1) 처음 100을 넘긴 뒤 7년 만에 70% 증가했다. 2016년에는 유소년인구와 고령인구 수가 같았는데 지난해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의 1.7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세종=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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