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20분 유방암 치료제, 내달부터 확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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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지난 2021년 기준으로 3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유방암의 항암치료는 이틀씩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20분 만에 치료가 끝나는 주사제는 너무 비싸서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이 20분짜리 치료제에 보험 적용이 이뤄집니다.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50대 정모 씨는 치료 초반보다 요즘이 훨씬 견딜만하다고 말합니다.
[정 모 씨 / 유방암 환자 : (기존에는) 새벽 한 4~5시에 출발을 해요. 4~5시간을 가만히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되거든요. (집에 가면) 밤 10시나 11시쯤 도착해요. 3주에 한 번씩 와서 맞는데 (현재는) 5분만 맞고 가서 너무 편해요.]
정 씨의 치료 시간이 줄어든 건 지난 2021년 허가된 신약의 임상실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입니다.
기존에 쓰던 항암제 2종을 하나로 합친 이 약은 링거 대신 주사제 형태로 만들어, 입원까지 필요했던 치료 시간을 20분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문제는 350만 원에 달하는 약값이었는데,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약값이 최대 10만 원대까지 저렴해집니다.
다만 이 항암제는 전체 유방암의 20~25%를 차지하는 HER2 변이 유방암에만 쓸 수 있습니다.
[김규현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유방암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40~50대, 한창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인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어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 절약면에서 꽤 효과가 있겠죠. 주사를 맞고 환자들이 사회생활에 복귀해서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실제 신규 유방암 환자 2만 9천 명 가운데 38%는 직장과 육아 등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 이하 여성.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치료가 접근 가능해지면서 이들의 삶의 질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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