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년만에 늘었다지만…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었다[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생산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
'나홀로 산다' 35.5%로 역대 최대
20년 이상 노후주택 53.7% 차지
■외국인이 메꾼 韓 인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2000명(0.2%) 늘어났다.
2021년, 2022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9만1000명(-0.2%), 4만6000명(-0.1%) 줄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내국인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국인은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5000만명에서 2020년 5013만3000명으로 0.3% 소폭 늘어난 이후 2021년 -0.1%, 2022년 -0.3%, 지난해에도 0.2% 줄었다.
늘어난 것은 3개월 이상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숫자다. 코로나19가 성행하던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지만 2023년 엔데믹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국내 외국인 숫자는 지난해에만 18만3000명(10.4%) 늘어나며 감소 이전인 2019년(17만7900명) 수치를 넘어섰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고용허가제 규모도 대폭 늘어나는 등 외국인력 도입의 영향이 인구에서도 포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년 만의 총인구 증가세에도 고령화 추세는 여전하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총인구 가운데 70.6%(3654만6000명)를 차지하고 있지만 규모는 지난해 대비 14만명(-0.4%) 줄었다. 2018년 대비로는 108만5000명 줄어든 수치로, 5년 새 비중이 2.3%p가량 축소됐다.
반면 고령인구는 46만2000명(5.1%) 늘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명으로, 2018년(113.9명) 대비 57.1명 상승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며 새롭게 생산인구에 포함될 출생아는 줄어들고, 고령인구로 편입되는 비중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는 15.4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6.3명으로 1.4명 증가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26.7%(1381만5000명)로 가장 많고 서울 18.1%(938만5000명), 부산 6.3%(328만명), 경남 6.3%(327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서울과 경기를 합친 수도권에만 전체 인구의 2623만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7%가 몰려 있었다. 노령화지수 역시 수도권이 152.7명으로 가장 낮았고, 영남권이 196.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역대 최대
거주공간의 노후화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노후 기간 20년 이상 된 주택은 총주택(1955만호)의 53.7%(1049만호)를 차지했다. 이 중 아파트의 46.9%가 건축된 지 20년이 넘었다. 30년 이상 된 주택도 504만호로 총주택의 25.8%에 이른다.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신규 주택 공급도 수도권에 몰리고 있다. 전체 주택의 46.8%가 수도권에 쏠린 가운데에도 증가세는 경기(13만호), 서울(4만호), 인천(4만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원수는 2.7명으로, 5년 전 대비 0.3명 줄었다. 1인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기준 총가구는 전년 대비 1.5%(34만가구) 증가한 2273만가구다.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35.5%(782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4.4%(32만7000가구)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1인 가구 이외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인 분야는 다문화가구다. 매년 증가세를 거듭하며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1% 늘어난 41만6000가구가 집계됐다. 특히 결혼을 통한 이민자 가구와 다문화자녀를 보유한 가구가 각각 전년 대비 12.7%, 50.3% 늘어났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8세 미만 자녀를 보유한 가구는 줄어드는 중이다. 전년 대비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2.1%(-10만가구),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6.4%(-9만3000가구) 감소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이보미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었다"..띠동갑 아내 위해 흰수염 염색하다 죽을 뻔한 50대男 [헬스톡]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