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감만부두 개장…‘노조 보상’ 일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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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이 부산항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지에 포함된 자성대부두의 항운노조원에 대해 보상하기로 구두 합의(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4면 보도)한 가운데 이전할 부두인 신감만부두가 29일 개장했다.
2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날 오전 신감만부두가 개장하면서 항운노조원이 들어가 빈 컨테이너 이동 등 상업운영 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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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 합의한 노조원 생계지원금
- 부산시·BPA 약정서 내용 ‘밀당’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이 부산항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지에 포함된 자성대부두의 항운노조원에 대해 보상하기로 구두 합의(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4면 보도)한 가운데 이전할 부두인 신감만부두가 29일 개장했다. 애초 이날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보상 관련 약정서 확정은 늦어져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날 오전 신감만부두가 개장하면서 항운노조원이 들어가 빈 컨테이너 이동 등 상업운영 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상업운영 개시 및 첫 선박 접안이 개장 2주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13일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항만 운영과 물류 이동은 차질이 없게 BPA, 터미널 운영사와 상의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터미널 이전은 북항 재개발사업에 따른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배치 때문이다. 이전 작업은 ▷전임 신감만부두 운영사(DPCT)의 신항 이전 및 부두 반납 ▷자성대부두 운영사(허치슨)의 신감만 및 감만부두 1번 선석으로의 이전 및 운영 개시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 등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운영 중인 터미널 운영사의 물량 이전과 시설 개선, 운영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과정으로 유기적 연계가 필수적이다. 지난 3월 DPCT가 신항으로 이전하며 1단계는 완료됐으며 직후 신감만부두 신규 운영사이자 현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장비 시운전, 시설 개선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항운노조원 보상을 놓고 시가 반대하면서 이전 작업이 암초를 맞았다. 노조원 보상 문제는 지난 25일 열린 ‘항운노조원 생계대책협의회’에서 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항운노조 등이 생계지원금(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진전됐다. 공동 사업 시행자인 BPA가 노조원에 생계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컨소시엄에 추가로 참여하는 사업자가 지분율에 따라 선 집행된 생계지원금을 재분담하기로 구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약정서 내용을 놓고 시와 BPA 간 입장 차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애초 이르면 29일 약정서 확정 및 약정식 개최를 예상했으나 물 건너 가면서 항만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관련 논의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지만 10개월이 되도록 시의 강한 반대로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극적 봉합을 주도했던 부산해수청은 30일 주체별 실무자 회의를 개최해 또다시 중재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부산해수청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약정서 작성과 관련해서는 북항 2단계 주간시행사인 시와 공동시행사인 BPA가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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