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권 확보…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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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합원들의 과반 찬성에 이어 이번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3년 연속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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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때 전체 조합원 7560명 중 5195명이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참여 투표자 대비 94.7%, 재적 인원 대비 65.1%의 찬성률로 과반을 넘겼다. 조합원들의 과반 찬성에 이어 이번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근속수당 1년에 1만원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사내하청지회 노조간부의 자유로운 출입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3년 연속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2년 9년만에 쟁의행위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했고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노조는 8월 중순께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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