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소양호, 폭염에 2년 연속 '녹조' 몸살
[앵커]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호 상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조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벌써 어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더위가 이어지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당국이 녹조 제거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치 녹차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진한 녹조가 꼈습니다.
조금의 빈틈도 없이 강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장마와 함께 찾아온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소양호 상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내려 그나마 사정이 나아진 겁니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뻔했습니다.
지난 25일 처음 나타난 소양호 녹조는 하류 16km 지점까지 확산했다 지금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지난해보다 심하진 않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촌계 회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양호 어촌계 회원> "(물고기들이) 호흡곤란 상태로 오겠죠. 녹조가 많이 끼면. 녹조가 심하면 고기가 움직이질 않아요. 고기가 나오질 않아요."
현재 소양호 상류의 수온은 28도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
이미 녹조가 넓게 퍼져 있어 날이 더 더워지면 언제든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주말부터 주변에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택수 / k-water 소양강댐지사 관리부장> "에코로봇을 7월 26일부터 투입해서 운영 중에 있고 인제대교,가장 심하게 발생한 인제대교 부근에 육상에 가까운 물가에서 녹조가 많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인원하고 장비를 투입해서 토요일부터 육상 제거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취수탑까지는 아직 50km 정도 거리가 있어 당장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소양호 #식수원 #폭염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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