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 시청역 사고 운전자 내일 구속심사…입장 주목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법원은 내일(30일) 60대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는데요.
차 씨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도로를 무서운 속도로 역주행하다 인도를 덮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 씨가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차 씨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설 전망입니다.
<류재혁 /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지난 9일)> "주변 12개소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고,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 감정 기관과의 합동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차 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앞선 세 차례 피의자 조사에서 차 씨는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운전자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핵심 근거는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입니다.
국과수는 사고기록장치에 차 씨가 사고 직전 가속 페달을 밟은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었고, 브레이크 등 역시 점등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수사 내용을 종합할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급발진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 늦게 쯤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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