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벌금..다른 의혹 無" 이선희, 40주년에 올린 사과문 [스타이슈][종합]
이선희는 29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40년 전 오늘 강변가요제라는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처음 만났다"며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선희는 이어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수사기관은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았으나, 개인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선희는 지난 201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해 9월 이선희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벌금형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불거졌던 의혹에 대해선 "수사기관이 문제 없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해 5월 이선희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의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다며 여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선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 측 "이선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했다"고 밝혔고, 이선희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관련 의혹을 벗었다고 알렸다.
이선희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이선희는 지난 1984년 7월 29일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를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인연' '나 항상 그대를' '아! 옛날이여' '한바탕 웃음으로'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민 가수'로 불리며 무려 40년 간 폭넓은 연령대의 지지를 받아온 그가 데뷔일에 맞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문을 전한 것.
이선희는 "지난 40년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수라는 공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매사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잘 모른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또한 "무엇보다 40년간 제 노래로 위안받고 희망을 얻었던 많은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면서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이선희입니다.
40년 전 오늘 강변가요제라는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기관은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았으나, 제 개인의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40년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수라는 공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매사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잘 모른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무엇보다 40년간 제 노래로 위안받고 희망을 얻었던 많은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면서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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