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셀러 우대"…1천억 SC제일銀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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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셀러들은 티몬에서 대금을 정산받기 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융통했는데요.
이 대출의 대부분인 1천억 원이 SC제일은행에서 나갔습니다.
SC제일은행은 티몬 판매자에만 특별히 우대 조건을 뒀는데 이게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해 있던 A업체는 정산금 2억 3천만 원이 묶였습니다.
내일(30일)부터 도래하는 대출 상환일에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판매업체A 대표 : 이렇게 한번 자금이 묶여버리면 이자들이 한 달에 1200만 원 정도가 나가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는 그 이자조차도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판매업체들은 티몬에서 대금을 정산받기 전 선정산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했는데 이번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은행권 선정산대출 규모는 1천10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 판매업체B 대표 : 은행하고 오픈마켓하고 계약해서 대출이 오픈마켓에서 정산금이 은행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에요.]
이 가운데 특히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규모가 1천억 원이 넘어 시중은행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일단 대출 만기를 연장했지만, 애초에 선정산대출이 피해의 판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조건을 보면, '티몬월드 제휴 파트너'만 기준이 다릅니다.
타 이커머스의 약 3배인 연 매출액 1300억 원 이하 사업자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우대 조항까지 뒀습니다.
대출한도는 500만 원에서 최대 20억 원까지로 셀러의 직전 3개월 평균 월 매출액의 1.5 배수 이내까지 대출해 주는데, 한때 이 한도를 3배까지 늘려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전체 규모가 다 문제 되는 상황은 아니라며, 의도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린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은행이 선정산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책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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