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굉음 참다못한 주민, 결국 단체행동

정지윤 기자 2024. 7. 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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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오토바이 소음으로 밤잠을 못 이루던 부산 강동동 마을 주민(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0면 보도)이 참다못해 소음의 주범인 '오토바이 카페' 주변을 현수막으로 둘러싸고 호소전에 나섰다.

주민 A(60대) 씨는 "마을주민과 오토바이 카페 운영자 사이 갈등이 큰 화를 낳기 전에 구가 나서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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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동 마을, 현수막 걸고 호소전

한밤중 오토바이 소음으로 밤잠을 못 이루던 부산 강동동 마을 주민(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0면 보도)이 참다못해 소음의 주범인 ‘오토바이 카페’ 주변을 현수막으로 둘러싸고 호소전에 나섰다.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왕복4차로에 오토바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독자 제공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왕복 4차로를 따라 오토바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있었다. 현수막을 살펴보니 “밤낮 폭주 굉음에 주민은 시들어간다(덕포마을)”, “시끄러워 못 살겠다 너희들은 잠도 없냐(상덕마을)” 등 마을 주민이 정한 문구가 적혔다.

마을주민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토바이 소음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주민 홍 모(70대) 씨는 “기사가 나간 이후 오토바이 소음이 줄어서 잠 좀 자나 싶었는데 휴가철이 다가오니 다시 늘었다. 술 없으면 못 자는 주민이 널렸다”며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목에 걸어두면 보고 자제하지 않을까 싶어서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다.

주민은 지난해 초 이곳에 오토바이 카페가 생긴 이후 주말 새벽 오토바이족이 몰리며 소음공해에 시달렸다. 주민단체가 호소문 편지를 보내고 지자체와 경찰이 소음측정과 불법개조 단속 등에 나섰지만, 오토바이족을 제재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해당 카페 운영자는 계약 기간 종료 이전 건물을 비우기 힘들다고 구에 설명했다. 주민 A(60대) 씨는 “마을주민과 오토바이 카페 운영자 사이 갈등이 큰 화를 낳기 전에 구가 나서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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