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겁먹지 마세요, 내시경으로 정확히 종양만 도려냅니다

오광수 선임기자 2024. 7.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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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하면서 조기위암 발견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 ESD를 시행했는데,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이었다고 박철우 과장은 전했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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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발병 암 조기발견율 76.5%

- 최근 각광받는 위 점막하 박리술
- 기존에 쓰인 내시경 절제술보다
- 더 깊고 넓은 병변 제거에 효과적
- 온종합병원 검사 중 8건 치료해

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하면서 조기위암 발견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022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기위암 발견율은 76.5%에 달했다. 조기위암은 80% 이상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위암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내시경 치료만으로 완치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조기위암 치료법으로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이 위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제공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은 조기위암이나 위선종을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으로 위의 내부를 관찰하면서 종양이나 선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종양이나 선종 주변에 점막하 주사를 주입해 점막하층을 분리하고, 내시경 칼로 얇게 벗겨내듯 점막하층을 박리해 병변을 완전 절제하게 된다. ESD는 외과 수술과 비교할 때 시술시간과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816건의 위내시경 검사 가운데 8건이 조기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고 29일 밝혔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 ESD를 시행했는데,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이었다고 박철우 과장은 전했다. 박 과장은 “시술 시간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도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복막 등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위암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D는 기존 내시경 절제술보다 더 깊고 넓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효과적이며,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다만, 시술 후에도 5년간 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아야 하며, 재발에 대비해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60대 초반의 A 씨는 한 달여 지속하는 복부 불편감과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선암종 의증으로 의심된 바 있는데,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으로 진단받았고, ESD 시술로 완치됐다. 50대 후반의 B 씨는 평소 소화불량 증세에 시달리던 중 동네의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용종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온종합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고 사흘 만에 퇴원했다. B씨 역시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이된 조기위암이나 진행성 암은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는 데다 로봇수술까지 등장해 최소 절개로 위암을 수술하고 있다.

#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 (※자료=대한암예방학회)

1 가공식품·훈제식품·탄 음식 섭취 줄이고 싱겁게 먹기

2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공급

3 금연 및 절주

4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5 규칙적인 운동

6 적정 체중 유지

7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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