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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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결정을 내렸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기한 내 채택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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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결정을 내렸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기한 내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완료해 정부에 보내야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9일 국회에 송부됐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이 후보자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3일간의 ‘체력 테스트’에 이어서 이제는 얼마나 공직 후보자에게 험한 험담과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연장 같다”며 “청문보고서에 적격 의견과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부적격 사유까지 병기해 임명권자(대통령)에게 제출하는 것이 국회 도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 역시 “이 후보자는 언론인으로 30년간 일한 전문성이 있고 유례없는 사흘간 청문회에 성실히 임했다”며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수 있는 인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MBC 보도본부장 당시 노동조합 탄압 의혹, 대전 MBC 사장 재임 시기 법인카드 유용 의혹,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한 역사관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전원 구조 오보’의 최고책임자인 데다 참사 관련 왜곡 보도를 일삼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을 맡는 것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며 “특히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이 이 후보자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나는 어떠한 비난과 예상되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내 판단과 발언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과방위는 오는 8월 2일 열리는 현안 질의에서 이 후보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간의 의혹을 검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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