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파리올림픽, 목조 경기장·선수촌 등 ‘탄소중립 모범’

김동용 기자 2024. 7.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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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친환경 의제'로 처음 열리는 프랑스 파리올림픽이 목조 경기장을 선보이며 탄소중립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샹 드 마르스 아레나(레슬링 경기장)'와 '파리 아쿠아틱센터(올림픽 수영장)', 올림픽 선수촌 등을 목재 중심으로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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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경기장·수영장·선수촌 등 목재 중심 건설
일부는 조립식 건축 방식…올림픽 끝나면 재활용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내 난민선수단 숙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친환경 의제’로 처음 열리는 프랑스 파리올림픽이 목조 경기장을 선보이며 탄소중립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샹 드 마르스 아레나(레슬링 경기장)’와 ‘파리 아쿠아틱센터(올림픽 수영장)’, 올림픽 선수촌 등을 목재 중심으로 건설했다.

프랑스는 환경법과 RE2020(환경규제 2020) 등의 법령을 통해 건축 시 목재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 ‘France Bois 2024(프랑스 숲 2024)’ 프로젝트에 자국 목재 50%이상 사용을 목표로 명시했다.

샹 드 마르스 아레나는 에펠탑 인근에 세워진 목재 레슬링 경기장으로, 유럽 가문비나무를 사용한 대규모 집성목(나무를 절단하고 접착제를 이용해 접합해 만든 목조) 구조로 지어졌다. 조립식과 모듈러(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 건축 방식을 활용해 올림픽이 끝나면 해체하고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수영장인 파리 아쿠아틱센터는 5000㎡에 5000명을 동시 수용하는 규모로, 전체 목재 중 30~40%를 프랑스 국내에서 조달해 ‘자국 목재 50% 이상’이라는 목표치에 근접했다. 블록 장난감 ‘레고’처럼 조립해 외관의 미를 살렸으며, 내부도 눈에 보이는 모든 구조는 목재로 만들었다.

올림픽 선수촌은 목재와 저탄소 철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시스템을 적용했다. 지상 8층까지는 나무와 유리로, 9층 이상부터는 철골로 지지했다. 올림픽이 끝나면 사회복지 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목재 건축물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대전 서구에 지상 7층 규모의 목조 건축물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1363㎥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1249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 옆에는 2026년 말까지 지상 7층 규모의 한국임업진흥원 신청사가 세워진다. 이 건물은 국내에서 생산된 나무만 사용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8월 소속 및 산하 기관에서 조성하는 건축물을 목조건축으로 조성할 것을 선언했으며, 총 2190억원을 들여 목재친화도시·목조건축 실연사업 등을 지원 중이다.

왼쪽부터 파리올림픽 ‘샹 드 마르스 아레나(레슬링 경기장)‘, ’파리 아쿠아틱 센터(올림픽 수영장)', 올림픽 선수촌 조감도.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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