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쏜 100번째 금메달…女양궁 10회 연속 금빛 쾌거[파리올림픽]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박희원 기자
[앵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초반부터 우리 선수단의 금빛 낭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 양궁이 여자 단체전에서 무려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조금 전 끝난 사격 경기에서 고등학교 2학년 반효진이 0.1점차 짜릿한 승리로 역대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남자 양궁도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고 탁구 등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파리 현지의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희원 기자.
[기자]
네, 파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방금 끝난 사격 종목에서 시원한 금메달 소식이 또 나왔죠?
[기자]
네, 여자 공기소총 10미터에서 반효진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 결선에서 반효진은 연장 끝에 중국의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의 하계올림픽 역대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이 세워졌습니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2000년 시드니 대회 강초현을 넘어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메달 기록도 수립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금메달 4개를 따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도 우리 국민들이 밤잠을 설쳤는데요, 특히 여자 양궁이 역시 세계 최강을 입증했죠?
[기자]
우리 여자 궁사들이 또 한번 우승을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과 맏언니 전훈영, 막내 남수현 등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오늘 새벽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연장인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 대 4 승리를 거뒀습니다 .
무려 10회 연속 금메달로, 단체전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번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장 우승 기록 타이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는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사백 미터 혼계영에서 1984년 엘에이 대회부터 이룬 10연패가 최장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 외에 어느 국가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의미가 더욱 큽니다.
[앵커]
어느 정도 우승이 예상됐지만 과정이 쉽지 않아 우리 국민들이 애간장을 졸였죠?
[기자]
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지만 그만큼 다른 국가들의 도전이 거셌습니다.
대표팀은 8강에서 대만을 6 대 2로 눌렀지만 4강전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고전했습니다.
경기장의 거센 바람에 3세트까지 2 대 4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한민국 양궁팀의 저력은 이번에도 놀라웠습니다. 마지막 4세트에 다섯 발을 10점에 꽂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결승에서도 올해 월드컵에서 우리를 두 번이나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중국과 슛오프까지 갔지만 최후의 승부처에서는 태극 궁사들을 넘지 못했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개인전과 혼성 단체까지 3관왕을 노리는 에이스 임시현 선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단체전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혼성전과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서 낭보를 전해드렸던 우리 사격에서도 주말 깜짝 금메달이 터졌죠?
[기자]
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사격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공기권총 십 미터 여자 경기에서 오예진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오예진은 결선에서 243.2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은메달도 우리 선수의 차지였는데요, 김예지가 241.3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동시에 올라간 건 2012년 런던 대회 오십 미터 권총 금, 은메달을 따낸 진종오와 최영래 이후 12년 만입니다.
특히 오예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미터 권총 진종오 이후 우리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작성했습니다.
그제 공기소총 10미터 혼성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의 은메달까지 한국 사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사격에서는 그동안 사격 황제 진종오가 있었지만 오예진, 김예지라는 이름은 별로 들어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예진은 국제사격연맹 세계 랭킹이 35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2005년생, 약관의 나이였기 때문에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랭킹은 역시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오예진은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할 만큼 실력을 갖춘 데다 결선에서 첫 네 발에서 10점 이상을 쏘며 가장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김예지도 엄마 선수라는 어려운 환경에도 값진 메달을 보탰습니다.
깜짝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아직 실감이 안 나고요. 아직도 결승장에서 총을 쏘는 것 같은데 나중에 되면 실감 나지 않을까요"
[앵커]
연이은 낭보에 우리 선수단이 메달 순위에서 깜짝 선두를 달리기도 했죠?
[기자]
네, 비록 대회 초반이고 이후 순위가 밀렸지만 한국이 파리올림픽 메달 순위 최상단에 오르는 이른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수영 남자 사백 미터 김우민의 동메달까지 우리나라는 금메달 세 개, 은 두 개, 동 한 개로 메달 집계 순위에서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때 1위에 올랐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의 최소 선수단 규모에도 선전을 펼친 선수단에 팬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이런일이', '양궁 10연패도, 종합 1위도 처음 본다'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올림픽 열기를 더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우리 선수들 낭보를 기대해도 될까요?
[기자]
네, 여자에 이어 남자 양궁이 단체전 금빛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 등 남자 대표팀은 오늘 밤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여자 유도 간판이자 재일교포 허미미도 57킬로그램급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탁구 혼합 복식의 임종훈과 신유빈도 4강전을 치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박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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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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