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코모, '월드클래스 CB'과 2+1년 계약..."새 프로젝트를 더 알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대한 인종차별을 방관한 코모 1907이 '월드클래스 CB' 라파엘 바란을 영입했다.
코모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모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프랑스 수비수 바란과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란은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좋아 배후 공간 커버에 능하다. 190cm가 넘는 장신으로 헤더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다.
랑스 유스팀 출신인 바란은 2011년부터 11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바란은 레알에서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섰다.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바란은 첫 시즌부터 29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바란은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초반 바란은 주전에서 밀리며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이후 바란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아왔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했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맨유와 자유계약선수(FA)로 결별했다.
FA 자격을 얻은 바란은 코모의 관심을 받았다. 바란은 코모 사령탑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했다. 마침내 파브레가스 감독의 진심이 통했다. 바란은 코모로 이적하기로 결심했다.
파브레가스는 "바란은 특별한 선수이며 그의 영입은 우리가 이 클럽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야망의 증거"라며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축적한 경험을 과소 평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바란은 코모 입단 후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행복하고 열정적이다. 이 프로젝트가 나에게 온 다른 모든 제안과 얼마나 특별하고 다른지 깨달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파브레가스는 이제 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모는 올 시즌 세리에 A 승격을 확정했다. 코모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감독 대행이었던 파브레가스를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한국 팬들에게는 인식이 좋지 않다.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을 방관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세리에 A에 소속된 코모와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 도중 황희찬은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다니엘 포덴세는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 판정을 받았다.
코모는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코모는 공식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선수와 대화했다. 그는 황희찬에 대해 '그는 자신이 재키찬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울버햄튼 동료들이 그에게 '차니'라고 부른 것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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