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일수 30년 만에 최다… 7월에 ‘초열대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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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일수가 7일을 넘어서며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은 열대야가 평년보다 빠르게 찾아왔고, 밤 최저기온도 섭씨 30도를 웃돌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정식 기상용어는 아니지만, 밤 최저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을 때 쓰는 '초열대야'도 유례 없이 7월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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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열대야’ 속초, 28일 밤 최저가 30.6도
북태평양고기압 따라 남풍 유입
열대야 일수가 7일을 넘어서며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은 열대야가 평년보다 빠르게 찾아왔고, 밤 최저기온도 섭씨 30도를 웃돌고 있다. 최근 장마가 잦아들면서 본격적으로 긴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평년으로 봤을 때, 열대야는 6월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7월에는 2.7일 나타났다. 이번 해는 열대야가 6월 0.1일, 7월 7일 발생했다. 아직 7월이 이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7월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1994년의 6월 0.1일, 7월 8.5일과 비슷하다.
지역별로 곳곳에서 일 최저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속초는 지난 28일 밤 최저기온이 30.6도에 달하며 2002년 8월 1일 29.2도 기록을 넘었다. 강원 동해(29.8도)와 영월(26.1도)도 역대 가장 무더운 밤을 보냈다.
전날에는 경남 창원(28.3도), 충남 보령(28.2도)·서산(27.6도), 전북 정읍(28.0도)·남원(27.3도), 전남 고흥(27.9도)·강진(28.4도)·영광(27.1도)·장흥(27.1도)·보성(26.6도), 경기 파주(26.7도), 인천 강화(27.3도), 경북 울릉도(27.9도), 강원 대관령(23.1도)이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 열대야 현상은 유난히 이르고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달 10일 강릉에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6일 빠른 기록이다. 정식 기상용어는 아니지만, 밤 최저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을 때 쓰는 ‘초열대야’도 유례 없이 7월에 발생했다.
최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는 것이 원인이다. 한반도 대기 상층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한 태풍이 영향을 미쳐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넣고 있다. 지표면 열기가 대기 상공의 두꺼운 고기압을 빠져나가지 못해 ‘찜통더위’가 나타난다.
또 장맛비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만큼 8월은 극심한 폭염이 발생할 전망이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섭씨 35도 내외로 오른다. 열대야도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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