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 근무’ 이진숙, 근무시간에 관용차로 ‘서울행’ 1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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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시절 '무단 결근'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근무 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서울 자택으로 퇴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9일 대전 엠비시로부터 제출받은 이 후보자 관용차의 하이패스 결제 기록(2015년 3월4일∼2018년 1월9일)을 보면, 대전 출발→서울 도착 하이패스 결제 내역 125건 중 105건이 퇴근 시간 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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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시절 ‘무단 결근’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근무 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서울 자택으로 퇴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9일 대전 엠비시로부터 제출받은 이 후보자 관용차의 하이패스 결제 기록(2015년 3월4일∼2018년 1월9일)을 보면, 대전 출발→서울 도착 하이패스 결제 내역 125건 중 105건이 퇴근 시간 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실이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4시 40건 △4∼5시 35건 △2∼3시 17건 △5∼6시 7건 △1∼2시 6건이었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서울 자택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대에 서울행 고속도로를 탄 셈이어서, 야당에서는 근무 해태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전에 관사까지 제공받은 지역 방송사 사장이 퇴근시간에 맞춰 관용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일이 빈번하게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이 후보자가 서강대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퇴근 시간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전 엠비시로부터 제출받은 이 후보자 수행기사의 법안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이 후보자 수행기사 법인카드로 같은 대학 주차장 이용료가 10여차례 결제된 점이 확인된다. 이 후보자가 관용차로 대학원 통학을 했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엠비시 내부 규정상, 임직원은 업무용 차량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후보자는 ‘서강대 주차장 결제’ 시점 이후로 인근 식당 등에서 수십만원의 법인카드를 여러번 사용한 사실까지 드러나 ‘사적유용’이란 의심도 받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대전 엠비시 사장 사직을 한 달 앞두고 무단 결근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 의원실이 이날 대전 엠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가 지난 2017년 11월20일∼2018년 1월8일(사임일)까지 결재한 내부 문건은 3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1월30일 부장·국장 결재 서류의 경우 이듬해 1월2일이 후보자가 결재한 터라, 야당은 한 달 무단 결근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주장한다. 이 후보자가 사임 직전 무단 결근했다는 회사 내부 제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아 의원은 “청문의 시간이 끝났음에도, 이진숙 후보자의 범법-불법 의혹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후보자를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이진숙 후보자는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역 엠비시 사장은 근무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며, 외부에서 관계자를 만나거나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도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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