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호실적’에 금융주 훈풍…‘KB·신한·우리·BNK금융지주’ 신고가 경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11조1064억원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2조7815억원…신한금융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신한지주,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주식수 5000만주 감축해 밸류업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국내 주요 금융주들이 2분기 호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KB금융, 신한지주 등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중 KB금융(+5.12%, 9만2400원)·신한지주(+10.42%, 6만4200원)·우리금융지주(+4.82%, 1만6960원)·BNK금융지주(+7.07%, 9540원)는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금융권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1조1064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10조8882억원를 2182억원 뛰어넘은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396억원 대비 23.6% 늘어났다.
상반기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은 신한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조7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2위로 물러났고 하나금융 2조687억원, 우리금융 1조7554억원, NH농협금융 1조7538억원 순이다.
KB금융은은 KB국민은행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역성장했지만 KB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주가가 10% 넘게 상승한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43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카드와 증권, 라이프 등 1분기 대비 이익규모가 확대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또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을 목표로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총주주환원율 50%, 주식 수 5000만주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올해 연말까지 총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주식수를 감안할 경우 4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된다. 2024년 전체 주주환원 금액은 자사주 소각 6000억원 규모와 배당금 약 1조1000억원을 합산한 1조7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총주주환원율은 37~38%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업계 평균 추정치)를 18%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은행업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호재에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약보합(+0.93%)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BNK금융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214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5% 성장한 수치며 최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권재중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증권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윤병운 사장 취임 후 전 부문 고른 성장을 보인 NH투자증권은 장 중 4.52%까지 올랐고 키움증권(+8.98%)과 한화투자증권(+8.69%)은 8%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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