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바짝 쫓는 스키즈, 빌보드 씹어 먹은 ‘ATE’[오늘은 어떤가요]
“우리가 정한 앨범명 ‘에이트(ATE)’는 말 그대로 ‘씹어먹었다’는 의미다.”
이런 당돌한 포부, 스트레이 키즈라 가능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K팝 역사의 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9일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최신 차트(8월 3일 자) 예고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미니 9집 ‘에이트’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해당 차트에서 통산 5번째 1위를 얻게 됐다.
특히 해당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던 지난 2022년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부터 연속으로 5장의 앨범을 1위에 올린 대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와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그룹으로써는 최초이자, 역대 가수 중에서는 두 번째다.
차트 집계 동안 앨범 판매량도 21만8000장으로, K팝 앨범 중에서는 최다, 모든 장르의 앨범 중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은 2위 기록을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세계 최초 ‘핫100’ 1위부터 10위까지 동시 석권 등 각종 빌보드 신기록과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가수’ 4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팝스타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기록은 해당 차트에 연속으로 6개 앨범을 1위에 올렸던 ‘K팝의 정상’ 방탄소년단의 뒤를 바짝 쫓는 성적이다. 이로써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비영어권으로 발매 곡은 총 25곡으로, 그중 K팝 앨범은 16장이며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가 총 11장의 앨범을 올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렇듯 스트레이 키즈가 이른 시일 내에 빌보드를 ‘씹어먹을’ 수 있던 데는 자체 프로듀싱의 힘이 크다. 복제한 듯 비슷한 시스템과 색깔의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는 뚝심 있는 여정을 통해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색을 찾아냈다. 이번에도 멤버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가 앨범 전곡을 작업했고, ‘마라맛’에서 발전한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
특히 타이틀곡 ‘칙칙붐’은 살짝 가벼웠던 청년 스트레이 키즈의 모습에서 성숙한 비트로 업그레이드된 멜로디와 함께 라틴 장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함을 줬다. 그러면서도 ‘우린 우주로 나머지 전부 닐(kneel, 무릎 꿇어)’ ‘아임 더 오너 오브 마이 골 / 주인 잘 만난 복’ ‘정적을 깨 버리지 내 트리거, 파이어 / 저 끝까지 과녁을 더 위로 올려’ 등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콤함 매력을 잃지 않아 국내외 팬들의 마음을 꽉 잡았다.
한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폭발하고 발산하는 에너지를 들려드리고 보여드렸다면 ‘칙칙붐’으로는 조금 더 절제되고 정제돼 있지만 심심하지 않고 계속 우리들의 매력과 멋을 뽐낼 수 있는 모습이 포인트”라고 자신했고, 이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또 한 번의 흥행으로 우상향 직선을 밟으면서, 이들의 다음 발걸음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글로벌 흥행에 대해 “‘칙칙붐’ 가사로 배부르다고 했지만, 여전히 배고프다”는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 달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데 이어 다음 달 24일 서울 KSPO DOME 총 4회 공연으로 자체 최대 규모의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시작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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