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민희, 탈북 의원에 “전체주의에서 살다 와서…” 막말 논란에 결국 사과

이원석 기자 2024. 7.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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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박 의원은 SNS를 통해 "똑똑히 말씀드린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되어 있다"며 "덧붙여, 지금 하신 말이야말로 인신공격이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사과하시라.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기셨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시라. 양심의 가책은 느끼시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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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 향해 “전체주의 살다 와 민주주의 원칙 몰라”
與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에 대한 조롱·인신공격” 반발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에 대한 조롱"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논란의 발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박충권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저기요"라고 박 의원을 호칭하며 문제의 발언을 꺼냈다.

이후 박 의원은 SNS를 통해 "똑똑히 말씀드린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되어 있다"며 "덧붙여, 지금 하신 말이야말로 인신공격이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사과하시라.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기셨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시라. 양심의 가책은 느끼시나"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최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 달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본회의 무제한토론 발언 도중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동료 의원한테 '저기요'라고 한 것도 문제이지만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을 조롱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동료 의원에 대해서 인격모독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탈북 공학도'로 알려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최 위원장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 위원께서 사선을 넘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 3만4000명의 용기 있는,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신 분들에 대한 고려는 전혀 머릿속에 없었다. 그분들이 혹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면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충권 의원은 평양 국방종합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한 후 2009년 탈북해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민희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이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 등 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하며 윤리특위 제소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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