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시중은행 행보 본격화…전국 기업고객 확보로 승부수
기업금융전문가 ‘찾아가는 서비스’로 생산성↑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iM뱅크(DGB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한다. 거점점포와 베테랑 영업 인력을 기반으로 전국 기업고객을 유치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연내에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거점점포 2호점을 경기도에 낼 계획이다. 거점점포 1호점은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개점했다. iM뱅크 관계자는 “2호점 개점 지역으로는 구리나 동탄이 언급된다”며 “개점 일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iM뱅크는 지난 57년간 대구·경북 지방은행이었기에 영업점을 대구·경북이나 수도권에만 낼 수 있었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이후 iM뱅크는 충청·강원·호남·제주 등 전국 영업이 가능해졌다.
거점점포는 iM뱅크의 3년 내 전국 영업점 14개 신설 계획 중 하나다. iM뱅크는 점포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보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는 효율적인 기업영업을 위해 실제 거점점포 운영에서도 변화를 줬다. 창립 이후 첫 외부영입으로 원주 초대지점장을 발탁했다. 신규 진출 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강원지역 사정에 밝은 베테랑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정병훈 iM뱅크 원주 초대지점장은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출신이다. 그는 강원지역 본부장 직책을 겸해 강원도 지역 총괄 역할을 맡는다.
기업고객 확보를 위한 두 번째 전략은 PRM(기업금융전문가)이다. PRM은 지점 없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영업방식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1인 지점장이다. 지난 3년간 PRM 실적은 연평균 42%씩 성장해 왔다. 올해 2분기 PRM이 취급한 대출잔액은 3조7618억원이다.
이같은 행보는 iM뱅크 기업 대출자산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iM뱅크는 기업 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2분기말 기준 iM뱅크 대기업 대출잔액은 4조5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0조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천병규 DGB금융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29일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PRM 영업을 활성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 금리경쟁력과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