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충돌하는 본성 [OTT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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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1~4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반부 빌드업이 기대되는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디즈니+, U+ 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극본 이수진·연출 최국희, 이하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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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본 리뷰는 1~4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은 들지만 충분히 몰입된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해도 이야기에서 각각 살아 숨쉰다. 후반부 빌드업이 기대되는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디즈니+, U+ 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극본 이수진·연출 최국희, 이하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도축업자 윤창재(이광수)가 공개살인청부 대상으로 지목돼 쫓기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룰렛 지시대로 윤창재의 귀를 자른 이는 댓가로 10억을 받는다.
형사 백중식(조진웅)은 투자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는다. 그러던 중 윤창재 사건을 맡게 됐고, 우연히 10억이 든 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또다시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공개살인청부가 진행된다. 지목된 이는 김국호. 김국호를 죽이면 200억원을 준다는 말에 사람들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형사인 백중식은 시민들로부터 김국호를 보호해야하는 입장에 처했다.
호산시장 안명자(염정아)와 변호사 이상봉(김무열)은 자신의 야욕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서 김국호를 이용한다. 이상봉은 김국호의 변호를 자처하고, 안명자는 이들의 약점을 쥐고 흔들 계획을 세운다.
백중식은 김국호를 지키다 동료들이 다치거나 죽는 모습을 보게된다. 윤창재는 10억을 가져간 백중식 뒤를 쫓으며 그를 협박하기 시작한다. 백중식은 정체모를 위협과 직업적 회의감, 죄책감 등으로 점점 혼란에 빠진다.
'사적제재'. 미온적인 법적 처벌 대신, 개인이나 사적 단체가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통해 물직적 보상이 아닌, 정의를 구현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노 웨이 아웃'은 이러한'사적제재'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다.
룰렛에는 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룰렛을 돌리는 정체불명의 인간은 범죄자들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걸고, 지목된 범죄자는 죽임을 당해도 된다.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사적제재란 방패 아래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법조인과 정치인 역시 이를 도구로 사용해 악순환이 계속된다. '노 웨이 아웃' 제목처럼 출구가 없다.
200억의 보상금이 걸린 연쇄성범죄자 김국호, 그를 비호해야 하는 백중식의 관계는 여러 질문 거리를 던진다. 옳고 그름의 문제, 이성과 감성, 도덕적 갈등이 끊임없이 출동하며 점차 극에 몰입하게 한다. 실제 지난 2020년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상황이 겹쳐보여 현실적이기도 하다.
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고(故) 이선균이 맡으려던 백중식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은 형사의 고뇌를 적절하게 그려낸다.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의 리얼한 연기는 두말할 필요 없다. 특히 이광수의 파격 변신은 그간의 예능적인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냈다. 오프닝부터 시작된 치열한 몸싸움 장면부터 잘린 귀, 실핏줄이 터져 충혈된 눈까지. 많은 대사는 없었지만, 비주얼과 액션만으로도 '예능 이광수'가 아닌 '배우 이광수'를 보여준다.
극 흐름은 빠르진 않다. 각각 인물들의 설명, 처한 현실이 그려지며 천천히 빌드업이 이뤄진다. 배우 성유빈, 허광한, 김성철도 4회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집중도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때문에 각 인물들의 군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현실감 있다.
한편, 총 8부작인 '노 웨이 아웃'은 오는 31일 디즈니플러스, 유플러스모바일tv에서 첫공개 후 매주 수요일 2회차씩 선보여진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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