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주주환원 타고…금융株 신고가 행진

홍성용 기자(hsygd@mk.co.kr),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7.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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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주가가 화답했다.

금융주들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과 함께 구체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세우면서 4대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KB금융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다,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하면서 금융주 중에 '톱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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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지주 2분기 역대급 실적에
파격적 밸류업 정책까지 발표
신한·우리 52주 신고가 달성
금리인하 땐 추가상승 여력도

통 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주가가 화답했다.

금융주들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과 함께 구체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세우면서 4대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상반기 정부의 밸류업 정책 예고에 따라 주가를 끌어올려 온 이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한층 진일보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주 가운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69%까지 급등했다가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4.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신한지주의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 26일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두고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대략 3조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등 방식을 통해서다. 올해 4분기 매입 규모는 25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회계연도 기준으로 하반기에만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환호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이날 발표한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밸류업의 리딩 뱅크'(미래에셋증권), '명확함의 끝판왕'(한국투자증권), '주주친화 정책의 진화'(키움증권) 등으로 호평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2025년 이후 총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11.36% 올라선 이후, 이날도 장중 4.82% 상승했다가 0.93% 오른 채 마감했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KB금융 주가도 전 거래일 4.64% 상승 이후 이날 3.3% 상승 마감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자 KB금융은 4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올해 2월 32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 오는 9월 단행이 유력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도 금융주에는 호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금융주 주가 상승의 새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KB금융과 신한지주 간 시가총액 차이는 올 1월 말까지만 해도 1조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밸류업 랠리'가 펼쳐지면서 크게 벌어졌다. KB금융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다,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하면서 금융주 중에 '톱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양 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이달 8일엔 8조6000억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한지주가 먼저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

[홍성용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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