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입문 3년 만에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 된 여고생 반효진 [파리올림픽 장면들]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반효진이었다.
한국 대표팀 최연소이자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금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반효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 친구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이후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날 금빛 사냥에 나서며 세계를 재패했다.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효진은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돼서 시합 때마다 겸손한 자세로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올림픽에 와서도 똑같이 했다”며 “‘쟤는 어디까지 성장할 생각인 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해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해 메달을 가린다.
샤토루 |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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