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4.4兆 벌 때 … 1兆도 못번 LG엔솔

김형규 2024. 7. 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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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0.4% 늘어난 228억6000만위안(약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67억7000만위안(약 31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줄었지만,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순이익은 되레 증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CATL의 상반기 순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1883억원), 삼성SDI(5802억원·추정치)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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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격차 5배로 확대
중국 내수시장 판매 호조 영향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0.4% 늘어난 228억6000만위안(약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67억7000만위안(약 31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줄었지만,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순이익은 되레 증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CATL의 상반기 순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1883억원), 삼성SDI(5802억원·추정치)를 압도했다. 양사 합산 순이익(7685억원·추정치)을 다섯 배 웃돌았다. 지난해엔 두 배 이상이었지만,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CATL의 순이익 증가는 전기차 판매 둔화로 국내 배터리업계 이익이 확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CATL이 차세대 배터리 생산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실탄’을 더 쌓으면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CATL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0.5%에서 올 상반기 65.3%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자국 내 전기차 수요가 미국, 유럽보다 견조해 판매 둔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이 대규모 이익을 내는 건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영향이 있다”면서도 “광산부터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게 탄탄한 실적을 내는 밑바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한국 배터리 기업은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전기차 생산을 줄이자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원통형인 4680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중국 기업과 차별점이 있는 신제품을 양산해야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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