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만 아니면 골든글러브...'WAR 3위' 키움 캡틴, 10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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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이 야속하다.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캡틴' 송성문(28)은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 때문에 예년 같으면 3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꼽힐 법 하지만 현재까지는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지난해 10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올해도 두 달 가까이 최하위에 머무르며 2년 연속 꼴찌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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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포지션이 야속하다. 커리어하이가 유력하지만 골든글러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캡틴' 송성문(28)은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송성문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두 KIA에 접전 끝에 3-4 패했다.
앞서 KIA 상대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던 송성문은 이날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송성문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1사 1루에서 양현종의 3구째 141km/h 패스트볼을 휘둘러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송성문은 후속타자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1회 키움의 2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뜬공을 기록한 송성문은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바뀐 투수 이준영의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뒤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두 번의 장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IA전 타율 0.500(12타수 6안타)로 폭발한 송성문은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올해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시즌 타율 0.347(334타수 116안타) 12홈런 71타점 OPS 0.937로 공격력이 폭발했다. 아직 47경기가 남았지만 모두 커리어하이를 넘었거나 따라잡았다. 주요 부문에서도 타율 4위, 출루율 5위(0.416)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다.
타격만큼 수비 지표도 빛난다. 송성문은 2022년 15실책, 2023년 10실책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비로 7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도 실책을 단 두 개밖에 하지 않았다.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송성문은 현재까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 5.66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기념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경쟁자의 성적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 WAR 7.3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김도영과 포지션이 정확하게 겹친다. 그 때문에 예년 같으면 3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꼽힐 법 하지만 현재까지는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송성문의 활약은 '최하위' 키움 입장에서 값어치가 크다. 지난해 10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올해도 두 달 가까이 최하위에 머무르며 2년 연속 꼴찌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려운 여건에서 10년 만에 성장한 송성문이 로니 도슨, 김혜성과 타선을 이끄는 모습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키움은 캡틴 송성문이 올해와 같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길 희망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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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송성문, 28일 KIA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기록
- 올 시즌 'WAR 3위' 커리어하이...그러나 'WAR 1위' KIA 김도영과 포지션 겹쳐
- 최하위 키움, '데뷔 10년차' 송성문 성장에 밝은 미래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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