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티메프 사태 첫 환불 완료 나왔다…카카오페이는?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7.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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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핀테크기업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된 티몬·위메프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선(先)지급 후(後)회수에 나선 가운데, 결제 취소·환불 접수가 개시된 지 하루 만에 첫 환불 사례가 나왔다.

네이버페이는 티메프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캡처 화면을 첨부해 환불을 요청하면 48시간 안에 구제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지만, 약속한 시한보다 빠르게 환불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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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피해자들이 지난 28일 오후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서울 강남구 큐텐 사옥 앞에서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핀테크기업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된 티몬·위메프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선(先)지급 후(後)회수에 나선 가운데, 결제 취소·환불 접수가 개시된 지 하루 만에 첫 환불 사례가 나왔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통해 티메프 결제 취소·환불이 이뤄졌다는 소비자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티메프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는 티메프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캡처 화면을 첨부해 환불을 요청하면 48시간 안에 구제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지만, 약속한 시한보다 빠르게 환불이 된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이버페이에 티메프 환불을 신청한 뒤 이날 오전 네이버가 운영하는 알림톡인 네이버 톡톡으로 결제 취소 완료 메시지를 받았고 인증한 게시물이 줄이어 업로드되고 있다.

한 티메프 피해자는 “네이버페이가 환불 요청 접수를 하라고 하자마자 바로 신청했고 약 12시간 뒤에 해결이 됐다”며 “네이버페이머니로 결제한 내역이라 카드나 무통장 결제보다 복구가 빨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증빙자료가 명확히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됐는데, 더 많은 접수 건에 대한 환불은 남은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소비자 보호와 플랫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빠른 처리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네이버페이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NHN페이코,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선지급 신청을 받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공지사항 메뉴에 접속해 ‘카카오페이 공통’을 클릭하면 결제 취소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토스페이는 토스 애플리케이션 상단의 헤드셋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토스 상담 문의로 넘어간 뒤 ‘티몬 결제 내역 문의’로 접속하면 전화 상담 연결 없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NHN페이코도 티메프 결제 취소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환불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다른 간편결제업체를 선택한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에서는 아직 한 건도 환불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은 과하다고 우려했다. 또 간편결제업체들이 이용자 구제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지 않았다면 장기화했을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환불 신청 내역에 대해 티몬 및 위메프와 크로스 체크 중”이라며 “중복 환불이 되면 이용자들이 나중에 반환 절차를 밟아야 해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피해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티메프 관련 상담 건수는 총 413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품목별로 보면 여행이 15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816건), 항공(182건) 등 순이다. 기타 품목은 1563건이다. 소비자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참가 신청을 받아 소비자 피해 구제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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