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PGA 뛰는 꿈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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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만 54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챔피언이 된 원동력 중 하나는 차남 최강준이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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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감격 맛봐
"아들과 경쟁하려면 몸 관리"
듀크대 재학 아들 최강준씨도
하루 전날 아마추어대회 제패
"아버지 이어 PGA 정상 목표"
최경주가 만 54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챔피언이 된 원동력 중 하나는 차남 최강준이다. 최경주는 아들 최강준과 PGA투어에서 함께 활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전보다 몸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했다. 60세까지 경쟁력을 유지해 아들과 PGA투어에서 제대로 실력을 겨뤄보겠다고 했던 최경주는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단독 2위 리처드 그린(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챔피언스 통산 2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 상금으로 44만7800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PGA투어에서 한국인 첫 우승, 최다 우승(8승)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워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최경주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경쟁하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자신의 이력에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추가했다. PGA투어에서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이루게 된 그는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내가 자랑스럽다. 메이저 우승이라는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생각하는 다음 목표 중 하나는 아들 최강준과 함께 PGA투어를 누비는 것이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함께 활약하는 부자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아들과 함께 PGA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60세까지는 해볼 만할 것 같다. 남다른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진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가 최강준이지만 벙커샷 하나만큼은 내가 낫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기 하루 전인 28일에는 미국 골프 명문 듀크대(3학년)에 재학 중인 최강준이 콜 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준은 아버지와 하루 차이로 우승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 골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강준은 아버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은 최강준은 'PGA투어 부자 선수'라는 아버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최강준은 "PGA투어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시작한 골프가 지금은 내 인생의 전부가 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PGA투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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