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갑질 피해자인데…이지훈·안재모에 불똥→해명

방송인 박슬기의 '갑질' 연예인 폭로 이후 섣부른 추측에 배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 이지훈·안재모가 해명에 나서는가 하면, 해당 장면은 영상에서 삭제됐다.

안재모는 2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하루 아침에 영화 촬영장에서 갑질한 배우가 돼 있더라.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인데, 이런 의혹을 받아 속상하다. 아내가 블로그 등을 보고 알게 됐다. 이지훈씨 해명 기사가 나니 나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며 황당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연기 생활 30년 동안 위압을 가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없다. 그럴 성격도 못 된다. 빨리 수습 돼 대중들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박슬기 역시 안재모에게 메시지를 보내 "무관한 분들이 오해를 받아 송구스럽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지훈은 지난 28일 SNS에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나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며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말고, 기사도 그만 내고 여기서 마무리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라고 추측을 부인했다.

그러자 박슬기도 "지훈 오빠는 나와 '몽정기2' 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오라버니"라며 "오빠! 아빠된 거 완전 축하 드려요"라고 해명을 보탰다.

박슬기는 지난 27일 'A급 장영란'에 출연해 과거 영화 촬영 당시 남자 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했던 사연을 폭로했다.

그는 "라디오 일정 때문에 현장에 늦게 도착했고, 모든 배우들에게 이야기가 됐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쉬는 시간이라 배우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는데 나는 미안해서 '먹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매니저 오빠한테는 햄버거를 먹으라고 했는데 한 배우가 욕을 하며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냐'라고 오빠 뺨을 때리더라. 나에게는 직접 욕을 못하니 들으라는 식으로 매니저한테 화풀이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슬기가 출연했던 영화들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이 지목 당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A급 장영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면을 삭제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박슬기가 익명으로 밝힌 이야기를 두고 과도한 관심이 쏠리며, 애꿎은 이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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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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