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체감 35.6도' 광주전남 찜통더위…온열질환·가축폐사 잇따라

이승현 기자 2024. 7.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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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전남 광양읍이 35.4도로 가장 높았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20일부터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18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이밖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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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기록경신 가능성도…기상청 "무더운 날씨 지속될 것"
광주 북구 장등동의 한 축사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전남 광양읍이 35.4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순천 34.8도, 무안 해제 34.5도, 보성 벌교 34.2도, 곡성 석곡 34.1도, 고흥 포두 33.7도, 담양 봉산 33.6도, 광주과기원 33.5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1~35도의 분포를 보였다.

최고 체감온도는 보성 벌교 35.6도, 담양·광양읍 35.5도, 무안 해제 35.3도, 순천시 35.2도, 고흥 포두·화순 능주·곡성 35.1도, 광주 광산 34.3도 등을 기록하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20일부터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18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이밖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못하면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8일째 관측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전날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총 11일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밤에도 열대야가 발생할 경우 6~7월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1994년 11.4일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위가 지속하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

전날에는 광주 3명, 전남 4명 등 총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133명(광주 21명·전남 112명)이다.

폭염에 가축 폐사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남 16개 축사에서 6795마리(닭 6422마리·오리 160마리·돼지 213마리)가 폐사했다.

올여름 가축 폐사 누적 피해는 13개 시군 46개 축사 2만 6191마리다.

농작물과 수산 분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폭염을 부르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이불' 역할을 하는 대륙(티베트) 고기압의 확장 양상으로 인해 당분간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낮 기온은 31~35도, 최고 체감온도 또한 35도 내외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며 "축산 농가에서는 온도 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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