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5억 넘어? 반납해"…몇년 전 보너스도 토하라는 中금융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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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융업에 대한 정밀 조사 대상을 자산운용사와 홍콩 소재 은행가까지 확대하면서 중국 국유 금융회사들이 보너스 반납과 급여 삭감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은 실물경제에 기생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중국 본토의 국유 금융회사 및 은행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조사가 홍콩소재 중국 은행 및 자산운용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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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융업에 대한 정밀 조사 대상을 자산운용사와 홍콩 소재 은행가까지 확대하면서 중국 국유 금융회사들이 보너스 반납과 급여 삭감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은 실물경제에 기생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일부 국유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연봉 상한선인 290만위안(약 5억5000만원)의 초과분을 반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보너스 지급 역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봉 반납 조치는 6월 우리의 감사원 격인 중국 심계서가 중국 10대 자산운용사의 현장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중국은 4월 사정당국이 중국 4대 국유은행·대형 보험사와 금융당국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 금융산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 중신그룹(시틱그룹)의 홍콩 자회사 경영진이 보너스를 반납하라고 지시받았으며 광대그룹의 홍콩 IB(투자은행) 부문 경영진도 최근 몇 년간 받은 보너스를 돌려주도록 회사에서 통보받았다.
FT는 중국 본토의 국유 금융회사 및 은행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조사가 홍콩소재 중국 은행 및 자산운용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고품질 발전'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융보다 기술, 제조업 같은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주석은 '공동부유'(共同富裕·다같이 잘 살자)를 주창했는데, 이는 막대한 부를 누리는 은행가들에 대한 엄중한 단속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의 빅터 쉬 21세기 중국센터 소장은 "금융의 상당 부분이 '실물경제'에 기생한다는 시 주석의 견해와 '공동부유'라는 주제가 유효함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국유기업인 관계로 금융산업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15~18일 개최된 중국 3중전회 폐막 후 발표된 문건에서 중국 지도부는 금융 시스템 개혁을 지속하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분석가는 "최근의 움직임은 홍콩이 경제적으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금융 및 규제 개혁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임금과 인원 수에서 이런 추세가 얼마나 더 증폭될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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