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인도서 반도체 신사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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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산업도시 그레이터 노이다.
박찬홍 드림텍 대표는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인도 새 공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며 "향후 반도체 모듈(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과 스마트 의료기기로 제품군을 확대해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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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억 투입 현지 공장 가동
메모리모듈·SSD 본격 생산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공급
의료바이오센서 시장도 진출
"인도서 연매출 5천억 목표"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산업도시 그레이터 노이다. '북인도의 디트로이트'라 불리는 이 지역에 들어서니 축구장 11개 규모 용지에 위치한 드림텍 인도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제조해 공급한다. 이덕상 드림텍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드림텍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 모듈을 제조하고 있는데, 올 4분기부터는 신규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모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전자부품 중견기업 드림텍이 '기회의 땅' 인도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폰에서 메모리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의료기기로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박찬홍 드림텍 대표는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인도 새 공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공급하는 메모리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며 "향후 반도체 모듈(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과 스마트 의료기기로 제품군을 확대해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에 사용되는 각종 인쇄회로기판(PBA) 모듈을 개발·공급해 왔다. 2012년에는 지문인식센서 모듈 사업을 시작해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 아산 공장과 베트남 박닌 공장에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인 인도 공장에서 드림텍은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D램 모듈과 SSD 완제품을 제조한다. 기존 스마트폰 모듈 사업처럼 반도체 부품을 전달받아 모듈로 조립한 후 테스트를 거쳐 완제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구조다.
드림텍의 메모리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이 갖는 의미는 크다. 기존 스마트폰 모듈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근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전방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도 반도체 디자인·제조·기술 개발을 위해 1조2500억루피(약 20조원) 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인도 법인(SSIR)에 올해 SSD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했다. 드림텍은 반도체 생산라인에 인도 법인 전체 투자금의 40% 정도를 출자했다. 상장표면실장기술(SMT)부터 테스트,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모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담당한다.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 의료기기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드림텍은 인도 내 바이오센서 수요 증가에 발맞춰 현지에서 무선 바이오센서를 생산·공급해 2030년 500억달러(약 68조8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인도 의료기기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드림텍의 바이오센서는 환자 가슴 부위에 부착해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체온을 비롯한 주요 생체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 2015년부터 미국 라이프시그널스와 원격 모니터링에 특화된 무선 바이오센서 제품군을 공동 개발해 인도 종합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주력인 스마트폰 모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생산하는 연간 물량의 20~25%를 담당할 예정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모듈 양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모듈과 메모리반도체 모듈 매출이 6대4 정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도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한 스마트 의료기기 부문이 더해져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터 노이다(인도)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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