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부터 뗏목, 맥주까지…강원의 여름은 즐겁다
강원도 여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강원 영월군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동강뗏목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동강은 정선 가수리에서 영월 하송리까지 51km를 흐르는 강이다. 이후 남한강과 합류돼 한강까지 흐른다. 조선시대 당시 정선과 영월의 질 좋은 소나무는 뗏목으로 만들어져 동강을 따라 한양으로 옮겨졌다. 1867년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도 영월의 소나무가 뗏목으로 만들어져 한양으로 운반됐다.
이번 축제는 ‘스물여섯 번의 물결, 동강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축제 첫날인 2일엔 전통방식으로 만든 뗏목에 떼꾼이 올라 한양으로 나무를 실어 나르던 모습이 재현된다. 축제 기간 카누를 빌려 타고 동강을 노닐 수도 있으며, 메밀부꾸미와 메밀전 등 영월의 토속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원에선 2024 화천 토마토 축제가 열린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화천 토마토 축제는 공연존·이벤트존·워터존·체험존·마켓존·밀리터리존 등 6개 주제별로 40여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토마토 속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는 ‘황금 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이다. 대형 토마토 풀장에 수백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들어가 토마토 속 숨겨진 금반지를 찾는다. 축제 기간 7차례 진행되며 32돈의 금반지가 축제에 사용된다.
무더위를 식혀줄 워터존엔 슬라이딩 수영장과 물총 놀이터가 설치된다. 얼음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에선 신선한 토마토도 싼값에 살 수 있으며, 탱크와 장갑차 등 대형 군 장비도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 홍천에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가 열린다.
홍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공장과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자리해 있다. 축제 첫날인 31일엔 홍천읍 꽃뫼공원 대로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진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지역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맥주와 맥주 공장에서 갓 출고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전국 별빛 가요제와 DJ쇼 등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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