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문제아’에서 ‘이강인 경쟁자’로···PSG, 산초와 개인 합의 완료→맨유는 이적료 900억 원한다
이강인(23)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문제아 제이든 산초(24)와 개인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츠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산초와 원칙적인 개인 합의에 이르렀다. 이제 구단간 협상만 남은 상태이며 맨유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경기 명단에서 제외시키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 항상 최선을 다했다. 내가 배제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난 항상 피해자였다”라며 항명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산초는 1군에서 제외됐으며 훈련장에도 접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다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한 기량을 보였다.
특히나 PSG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산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당시 산초는 한 경기에서 12번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면서 16년 전 리오넬 메시 이후 최다 성공 기록을 세우는 역사를 썼다. 산초의 활약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는 PSG를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성공적인 도르트문트 임대 생활을 마치고 다시 맨유로 복귀한 산초는 최근 텐 하흐 감독과 화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텐 하흐 감독은 직접 산초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언급했고 산초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긍정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PSG행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 22일 PSG가 산초의 영입을 위해 움직인다는 소식이 나왔으며 일주일 만에 개인 합의까지 마치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맨유와의 협상뿐이다. 맨유가 요구하는 이적료만 맞춘다면 산초의 이적은 문제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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