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국내 첫 '블렌딩 바이오 선박유' 수출···연 6만톤 판매

박민주 기자 2024. 7. 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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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267250)오일뱅크가 국내 처음으로 블렌딩 석유제품인 바이오 선박유를 수출했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복잡한 세금 문제(규제)를 이유로 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을 블렌딩해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수출을 계기로 종합보세구역에서 블렌딩 된 석유제품을 지속해서 생산, 연간 6만 톤(600억 원 상당) 규모의 블렌딩 석유제품을 국적 선사의 국제 무역선 연료유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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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왼쪽 네 번째)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 사업본부장과 고석진 관세청 통관국장(〃 다섯 번째)이 29일 평택 현대오일터미널에서 열린 블렌딩 수출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서울경제]

HD현대(267250)오일뱅크가 국내 처음으로 블렌딩 석유제품인 바이오 선박유를 수출했다. 정부가 정유 업계의 규제 매듭을 풀어 가능해진 결과물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9일 평택항 소재 종합보세구역인 현대오일터미널에서 블렌딩 바이오 선박유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가 자체 생산한 초저유황중유와 국내 업체로부터 구매한 바이오 디젤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이번 수출은 국내 정유사가 관세청 등 정부의 규제혁신을 발판 삼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복잡한 세금 문제(규제)를 이유로 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을 블렌딩해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제품을 섞으면 과세 보류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관세청이 규제혁신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과 협력해 관련 고시를 개정하면서 수출이 이번 수출이 가능해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수출을 계기로 종합보세구역에서 블렌딩 된 석유제품을 지속해서 생산, 연간 6만 톤(600억 원 상당) 규모의 블렌딩 석유제품을 국적 선사의 국제 무역선 연료유로 판매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해외 석유 중계업체와 외국적 선사 등을 판매처로 확대해 연간 40만 톤(4000억 원 상당) 규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간 해외 석유 중계업체가 주도하던 석유 제품 블렌딩 시장에 국내 정유 업계가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이라며 "블렌딩 친환경 선박유를 선제적으로 공급하면서 친환경 연료 수요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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