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미 테리 기소로 한미동맹 훼손 없어…김주애, 후계자 수업 중”

김성주 2024. 7.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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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국정원 요청으로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 검찰로부터 기소된 사태와 관련해 "한미 동맹의 훼손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 중'향도' 표현 사용"오늘 현안보고에서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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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국정원 요청으로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 검찰로부터 기소된 사태와 관련해 "한미 동맹의 훼손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29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이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한미 정보 협력에도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안보 협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현지 시각 지난 16일 수미 테리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 검찰은 공소장에 수미 테리가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했으며, 그 대가로 명품 핸드백과 연구활동비 등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 중…'향도' 표현 사용"
오늘 현안보고에서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과거 약 60% 이상 활동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몸무게 140kg 육박…기존 약 아닌 다른 약 찾는 동향도 포착"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이 기존 복용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고혈압, 당뇨 관련 질환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는 말이 분명히 있었다"고 전했고,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다른 약을 찾는 것은 일반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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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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