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발언한 스포츠 해설자…결국 직장 잃었다[올림픽]

밥 발라드 유로스포츠 수영 해설위원, 즉각 해임 통보
호주 수영 선수들 향해 "여자들은 놀고 화장하는 거 좋아해" 발언

호주 여자 수영 국가 대표팀이 7월27일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자유형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유로스포츠'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 해설 중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스포츠 해설가를 해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욕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유로스포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밥 발라드를 즉시 해설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발라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로스포츠의 수영 경기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았는데, 지난 27일 여자 수영 400m 자유형 계주 경기에 참여한 호주 선수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그는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 선수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관중을 향해 인사하며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여성들이 마무리하고 있다. 그들이 어떤지 알지 않느냐. 놀고 화장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뜬금없는 발언에 같이 마이크를 잡던 리지 시몬스는 "터무니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그를 고용했던 유로스포츠는 발라드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정작 논란의 주인공인 발라드는 아직 자신의 실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BC 기자 출신인 그는 1980년대부터 다수의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취재했으며 그의 해설 주 종목은 수영과 다이빙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