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7월인데 긴 열대야 발생…30년 만에 최다

이영민 2024. 7. 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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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꼽히는 1994년 이후 30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를 넘어 초열대야가 7월 중 발생한 지역도 사상 처음으로 나왔다.

29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국내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8.6일 이후 30년만에 가장 길었다.

올해는 6월에 0.1일, 7월에 7일의 열대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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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불어온 따뜻한 공기가 기온↑
구름과 따뜻한 기압계도 밤 기온 높여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여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꼽히는 1994년 이후 30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를 넘어 초열대야가 7월 중 발생한 지역도 사상 처음으로 나왔다.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잠 못 드는 밤’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첫 날을 맞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국내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8.6일 이후 30년만에 가장 길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는 6월에 0.1일, 7월에 7일의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주 긴 열대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티베트 고원에서 가열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 자리 잡은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국내 상공에 두껍게 자리 잡으면서 주말 동안 경기와 충북, 전북, 부산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여기에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을 지나 중국으로 이동한 뒤 남풍이 유입됐고, 구름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뜨거운 공기가 대기권 밖으로 표출되지 못했다.

이번 열대야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4도, 최고 29~33도)보다 조금 높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3~35도 내외로 예상된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이영민 (yml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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