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 중”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4. 7. 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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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주애를 북한이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났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적어도 60% 이상의 활동이 군사분야 활동으로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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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지난해 11월 항공절을 맞아 딸 주애와 공군사령부에서 열린 축하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주애를 북한이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났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적어도 60% 이상의 활동이 군사분야 활동으로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후계자 구도가 상당한 정도 굳어져 가는 것 아닌가 전망한다”며 “아직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이 있고, 최종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라며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라며 “여기서 저희가 주목한 것은 기존의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냐는 추정이 있었다. 기존 약재가 아닌 다른 약재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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