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마약수사 외압 의혹 경무관, 로비 단서 있다면 수사"(종합)

김남희 기자 2024. 7.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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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세관 마약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경무관에 대해 "로비한 단서가 있다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모 경무관의 징계를 무마한 의혹을 수사하냐'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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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증인신문 시작
조병노 경무관, 영등포경찰서에 수사 무마 외압 의혹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조성우 인턴기자, 박수림 인턴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세관 마약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경무관에 대해 "로비한 단서가 있다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모 경무관의 징계를 무마한 의혹을 수사하냐'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경무관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지난해 10월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모 형사과장에게 전화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는다. 영등포경찰서가 세관 공무원이 필로폰 밀반입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던 시점이었다.

경찰청은 조 경무관을 감찰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지만 '불문' 처분에 그쳤다. 이후 윤희근 경찰청장은 조 경무관에게 직권으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반면 백 전 형사과장은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지구대로 발령 조치되고 조 후보자로부터 경고를 받아 '좌천성 인사' 논란이 일었다.

조 경무관은 승진 청탁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속한 '멋쟁해병' 단체카톡방에서 조 경무관의 부속실장인 최모 경위가 조 경무관의 승진을 로비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경무관 이상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이라면서도 "조 경무관이 이 전 대표에게 자기 징계 위기를 설명하고 징계를 무마하기 위한 청탁을 했다는 건데 아직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 수사 단서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에 착수하겠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지수사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단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전 형사과장은 조 경무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조 후보자는 '경찰청장이 되면 조 경무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겠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백 전 과장에게 경고조치를 한 데 대해선 "그 사건은 서울경찰청 집중수사사건이라 주요 내용은 보고할 의무가 있는데 여러 차례 공보 규칙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이 전 대표가 속한 단체카톡방 '멋쟁해병'에서 거론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삼부토건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종호 전 대표가 지난 5월24일 카톡방에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5일 후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수사에 돌입해야 하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이상거래 심리분석을 해야 하는데, 자본시장법상 결과는 검찰총장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고 경찰청장은 빠져 있다"면서도 "한 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행안위는 외압 의혹 당사자인 조 경무관과 백 전 형사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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