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총인구 328만명으로 '뚝'…독거노인 비중 12%

이석주 기자 2024. 7.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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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발표
부산 총인구 5년새 3.4% 감소…생산인구 급감
고령인구 비중 22.4%로 8대 특광역시 중 최고
연합뉴스

부산 총인구가 최근 5년간 3.4% 급감하며 지난해 기준 328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1년간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2.8%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36.4%에 달했다.

부산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1인 가구(독거노인)가 차지하는 비중도 8곳 중 가장 높은 11.9%나 됐다.

▮부산 중위연령 48.3세…대도시 중 최고

통계청 김서영 인구총조사과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이하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0.2%(8만2000명) 늘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전년 대비)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총인구는 해외유학 등을 포함하는 주민등록인구와 달리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외국인 포함)을 기준으로 한다.

국내 총인구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달리 부산 총인구는 지난해 328만 명으로 전년(329만6000명)보다 0.5%(1만6000명) 줄었다.

이 감소율은 8대 특별·광역시 중 광주(-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북(-1.2%)과 광주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부산 금정구의 총인구는 전년보다 2.5% 줄어들며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총인구를 5년 전인 2018년(339만5000명)과 비교하면 3.4% 급감했다. 17개 시·도 중 울산(-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이 기간 경남 총인구도 2.4% 줄었다.

반면 17개 시·도 중 인천(3.1%) 경기(5.4%) 세종(23.7%) 강원(0.5%) 충북(1.3%) 충남(1.6%) 제주(2.8%) 등 7곳은 지난 5년간 총인구가 증가했다. 전국 총인구도 이 기간 0.3% 늘었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중위연령도 48.3세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고령화 속도가 대도시 중 가장 빠른 셈이다. 전년(47.7세)과 비교하면 0.6세 늘었다.

부산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225만9000명에서 지난해 222만4000명으로 1년새 1.6% 급감했다. 전국(-0.4%)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17개 시·도 중 경북(-1.6%)과 함께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2022년 33만5000명에서 지난해 32만2000명으로 3.8%나 줄었다.

부산 총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7.8%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부산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로 8곳 중 가장 높았다. 부산 고령인구 자체도 2022년 70만2000명에서 지난해 73만4000명으로 4.5% 증가했다.

▮부산 독거노인 비중 12% 달해

부산 가수 수는 2022년 146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148만1000가구로 1.1% 증가했다. 인구는 줄었는데 가구 수는 늘어난 것이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원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부산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5.3%에서 지난해 36.4%로 상승했다. 전국(35.5%)보다 높은 비율이다.

특히 부산 전체 가구 중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11.9%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사는 부산 ‘친족가구’는 2022년 90만8000가구에서 지난해 90만 가구로 줄었다.

지난해 부산 가구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은 58.7%로 집계됐다. 이어 단독주택(21.0%) 다세대주택(10.0%) 등 순이었다.

부산 주택 수는 2022년 130만8000호에서 지난해 132만9000호로 1.6% 증가했다. 전국(2.0%)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부산 전체 주택 중 노후 기간이 20년 이상이 된 주택의 비중은 57.7%로 전국(53.7%)보다 높았다. 8대 특별·광역시 중 대전(60.9%) 다음으로 높았다.

30년 이상 된 주택의 비중은 30.1%로 역시 전국(25.8%)보다 높았다.

지난해 부산 ‘미거주 주택’(빈집)은 11만4000호로 전체 주택(132만9000호)의 8.6%를 차지했다. 빈집 수와 비중 모두 8대 특별·광역시 중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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