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WS 향배 가른 역사적 트레이드들

심진용 기자 2024. 7.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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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텍사스에서 활약한 조던 몽고메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데드라인(1일·한국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구단마다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뉴욕 양키스가 올스타 출신 전천후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를 품에 안았고, 최근 상승세의 샌디에이고는 우완 제이슨 아담을 영입해 불펜 강화에 나섰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투수 네이트 피어슨과 3루수 아이작 파레데스를 영입하며 아직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7월 트레이드가 때로 월드시리즈 대권을 가른다. MLB닷컴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텍사스는 7월 데드라인을 앞두고 맥스 셔저와 조던 몽고메리, 선발 투수만 2명을 데려왔다. 제이컵 디그롬과 네이선 이발디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당장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셔저와 몽고메리는 이적 이후 둘이 합쳐 19차례 선발 등판해 8승을 올렸다.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웠을지 모른다. 90승 72패,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간신히 가을 무대에 오른 텍사스는 이후 질주를 이어가며 창단 6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셔저는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에서 별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몽고메리는 1차례 불펜 포함 6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3으로 맹활약했다

202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호르헤 솔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2021년 애틀랜타의 월드리시즈 우승 또한 7월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그해 애틀랜타는 7월 10일 팀 최고 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부상으로 잃었다. 많은 이들이 애틀랜타가 시즌을 포기하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을 팔아 유망주를 모으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애틀랜타는 정반대 선택을 했다. 작 피더슨을 비롯해 호르헤 솔레어, 애덤 듀발, 에디 로사리오 등 주전급 외야수만 4명을 데려와 아쿠냐의 공백을 메웠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들 이적생이 맹타를 휘둘렀다. 피더슨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OPS 1.714를 기록했다. 로사리오와 솔레어는 각각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듀발은 고비마다 장타력을 뽐내며 포스트시즌 3홈런을 기록했다.

현역 최고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도 대표적인 영입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7년 벌랜더는 7월도 아닌 8월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불과 몇 분 앞두고 트레이드가 결정됐으니, 말 그대로 막차의 막차를 타고 휴스턴 이적이 성사된 것.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하나만 바라보고 벌랜더를 데려왔고, 유망주 3명을 아낌없이 디트로이트로 보냈다.

휴스턴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2차례 선발로 나와 완투 포함 16이닝 1실점으로 2승을 팀에 안겼다. 당연히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 12이닝 5실점, 평균자책 3.75로 다소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애를 썼다. 휴스턴도 벌랜더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벌랜더는 5년을 더 휴스턴에서 활약하며 2022년 다시 월드리시르 정상에 올랐다. 2023시즌 뉴욕 메츠로 FA 이적했지만, 반년 만에 트레이드로 돌아왔고 올 시즌까지 휴스턴에서 뛰고 있다.

2017시즌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 트로피를 든 저스틴 벌랜더.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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