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당 최고위원선거 …김민석 상승세에 지도부 안도

김유성 2024. 7.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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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4선 현역 의원인 김민석 후보가 2위로 올라오자 당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도 안도하는 눈치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기준 김민석 후보의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은 17.16%를 기록했다.

4위에 머물던 김 후보의 득표율이 오르자 당원들과 지도부도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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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경선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 2위
4위에서 2위로 올라오며 정봉주 후보 바짝 붙어
`이재명 러닝메이트로 다행`이라는 반응 나와
4선 중진인데 '친명 호소'에만 기댄다는 아쉬움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4선 현역 의원인 김민석 후보가 2위로 올라오자 당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도 안도하는 눈치다. 이제야 김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득표율 추이(%) (자료 : 민주당)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기준 김민석 후보의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은 17.16%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12.59%를 기록한 이후 28일까지 4.57%포인트 오른 것이다. 순회경선 초반 20%를 넘으며 타 후보를 압도했던 정봉주 후보의 득표율은 같은 기간 19.03%로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오는 3~4일 호남경선에서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역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늦어도 10일 경기에서는 판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봉주 후보도 급격한 상황 변화를 인지했다. 그는 이날(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 나와 “(전화를 통해 김 후보에게) 그렇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고 농담했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제가 표가 안 나올까봐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4위에 머물던 김 후보의 득표율이 오르자 당원들과 지도부도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의 선전에 이재명 후보의 팬클럽인 ‘재명이네마을’에서는 환영의 글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김민석 1위 탈환이 눈앞”이라면서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손색이 없다”고 적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행’이라는 눈치다. 민주당 지도부 사정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 막말 때문에 공천도 못 받았던 사람이 수석최고위원이 된다는 것에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그러다보니 (최고위원) 1등은 ‘김민석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고위원이 각자 개별정치인이고 자기 정치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정 후보처럼)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쏟아져 들어오면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이 공개 지지한 김민석이 한때 4위를 달리는 것을 보고 ‘개딸(이재명 극렬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된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이 걱정도 다소나마 누그러질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김민석 후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도 있었다. 당내 중진 의원들 중에는 30년 넘게 정치생활을 한 ‘4선 중진’ 김 후보가 ‘친명 호소’에 지나치게 기댄다는 아쉬움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원외 인사는 “전략가로서의 이미지가 ‘이재명을 지키러 나왔다’에 완전히 묻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지도력과 영향력이 막대하게 미치는 당이 됐다. 이건 흔들릴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대표자(최고위원)를 선출하는 지혜를 우리 당원들이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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