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명사수’ 반효진, 女 공기소총서 ‘고교생 신화’ [파리 올림픽]

임창만 기자 2024. 7. 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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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사격의 '샛별' 반효진(16·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서 24년 만에 '고교생 신화'를 다시 썼다.

반효진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결선 금메달결정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51.8점을 쏴 황위팅(중국·251.7점)을 제치고 정상 타깃을 명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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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中 황위팅에 0.1점 차 신승
역대 사격 최연소 나이로 ‘고교생 신화’ 24년 만에 재현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서 금메달을 차지한 ‘소녀 특등사수’ 반효진이 우승이 확정된 후 총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사격의 ‘샛별’ 반효진(16·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서 24년 만에 ‘고교생 신화’를 다시 썼다.

반효진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결선 금메달결정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51.8점을 쏴 황위팅(중국·251.7점)을 제치고 정상 타깃을 명중시켰다. 동메달은 오드리 고그니아트(스위스·230.3점)가 차지했다.

반효진의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4번째 금메달이면서 역대 대한민국의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어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사격서는 역대 최연소 금메달이다.

한국 사격은 앞서 첫날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전날 여자 공기권총 개인전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본선에서 634.5점을 쏴 종전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632.9점)의 기록을 넘어선 올림픽 신기록으로 기대감을 부풀린 반효진은 결선 첫 10발에서 104.8점으로 선두 황위팅에 0.7점 차로 뒤졌다.

8번째 발서 9.7점으로 흔들렸지만, 13번째 발서 만점인 10.9점을 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16번째 발에서 재차 만점으로 황위팅을 0.1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2발째 황위팅이 처음 9점대를 쏘면서 반효진은 1.3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마지막 23, 24번째에서 9.9점, 9.6점으로 흔들린 반효진은 집중력을 끌어올린 황위팅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전(슛오프)이 이어졌고, 반효진이 10.4점을 쏴,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을 극적인 0.1점 차로 제치며 금메달 획득했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에서 최연소 선수다. 3년 전 사격에 입문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첫 올림픽 무대서 금메달을 따내며 ‘신화’를 썼다.

한국 사격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당시 서울체고)이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탄생했고, 8년 뒤인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강초현(당시 유성여고)이 은메달 획득으로 이름을 알렸다.

24년 뒤 반효진이 고교생 신화의 계보를 이어가며 ‘한국 사격 초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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