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고추밭 나간 사이…충남 청양 화재로 2세 손자와 외할머니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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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한 단독주택에서 부모가 고추밭에 일하러 간 사이에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2세 남자아이와 70대 외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청양군 청남면 지곡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환한 낮에 발생했고 집이 움직이기에 복잡한 구조는 아니었음에도 제대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현장 감식 결과와 부검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와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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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한 단독주택에서 부모가 고추밭에 일하러 간 사이에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2세 남자아이와 70대 외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청양군 청남면 지곡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이웃의 집에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인력 100여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4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68㎡ 규모의 주택이 전소되고, 베트남 국적의 71세 여성 A씨와 2세 남자아이가 숨졌다. 이들은 외할머니와 손자다. 숨진 여성은 농번기 손자를 돌보기 위해 올해 2월 입국했으며, 화재 당시 숨진 아이의 부모는 인근 고추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29일 오전 불이 난 주택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주택 내부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주방 가스레인지와 냄비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A씨가 손자를 데리고 대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씨는 입국 후 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농사와 육아를 도왔다.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한 것 외에 건강상 이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환한 낮에 발생했고 집이 움직이기에 복잡한 구조는 아니었음에도 제대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현장 감식 결과와 부검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와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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