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유로도 우승’ 바야흐로 스페인 축구 전성시대···연령 대표팀에 여자 대표팀도 세계 정상 군림

양승남 기자 2024. 7.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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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U-19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U-19 유로 2024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UEFA SNS



스페인 축구가 바야흐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최근 유로2024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각종 연령별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까지 메이저 무대를 싹쓸이하고 있다.

스페인 U-19 남자 축구대표팀은 29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전반 41분 이케르 브라보(레버쿠젠)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스페인은 후반 23분 프랑스 제레미 자케의 자책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UEFA SNS



이달 초 열린 유로 2024에서 우승하며 12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오른 스페인은 성인 대표팀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까지 유럽을 제패했다. 지난해 U-21 대표팀이 유로 2023 결승에 올랐던 스페인은 U-23 팀이 현재 출전 중인 파리올림픽에서도 2승으로 일찌감치 8강에 진출했다. 전 연령대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 2024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스페인 젊은피가 유럽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향후 스페인 전성시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페인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티카타카와 점유율 축구로 대변되는 새로운 전술 트렌드를 제시하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다. 그러다 티키타카 핵심 선수들의 노쇠화 속에 다른 국가들이 점유율 축구 대응법을 찾아내면서 스페인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유로 2016 16강 탈락,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등으로 침체기가 이어졌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유로 2024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오랜 기간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자신이 직접 키웠던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등용하면서 유로2024에서 점유율에 강한 압박을 겸비한 축구로 과거 티키타카 전술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성인대표팀의 반등은 연령대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키워낸 밑거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르셀로나 등 유명 클럽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잘 조련했고, 이들이 자연스레 성장해 성인대표팀으로 이어지면서 세대교체 속에 팀 전력이 강화됐다. 클럽과 축구협회의 유스팀에 대한 지원과 비전이 어우러지면서 전 연령대별로 함께 꽃을 피우고 있다.

여자 축구도 마찬가지로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여자 대표팀이 2023 FIFA 여자월드컵을 제패했으며, 유럽 네이션스리그도 우승을 차지했다. U-20, U-17 여자월드컵 챔피언도 스페인이다.

기술과 피지컬, 전술을 두루 갖추고 유망한 젊은피를 잘 키워내고 있는 스페인 축구가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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