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들이" "이 새X들이" 욕설도 터져나온 필리버스터…닷새째 '무관심' 속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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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닷새 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방송4법'을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법안 4건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총 4박5일 동안 토론이 진행된 셈인데, 이들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곧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을 거쳐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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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내부서도 필리버스터 무용론…소수만 자리해
민주 박선원, 여당에 '이 새X' 발언 등 막말 논란
[서울=뉴시스]최영서 정금민 기자 = 국회가 닷새 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방송4법'을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별로 소수만 자리를 지켰고, 야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및 표결 때만 잠시 본회의장에 얼굴을 비췄다.
국민의힘이 법안 4건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총 4박5일 동안 토론이 진행된 셈인데, 이들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곧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을 거쳐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국회가 소모적인 정쟁에 매몰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의사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29일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방송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이어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이다.
야당이 다음날 오전 EBS법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을 완료하면 방송4법에 대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국민의힘 요청으로 이뤄졌지만 여당 일각에서는 '필리버스터 무용론'이 나왔다.
민주당이 방송4법 중 첫번째 법안을 상정한 지난 25일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 중진 의원은 "무제한 토론은 지나치게 소모전인 것 같다. 국민적으로 이게 어필이 될지,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실제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뒤 본회의장은 표결 때를 제외하고 썰렁한 모습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원내 지도부에서 배정한대로 소수 인원만 조별로 자리를 지켰고, 야당 의원들은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다가 법안 표결 때만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찬성표를 던졌다.
장시간 토론이 이어지면서 여야 간 갈등 역시 격화했다. 토론 중 상대를 향해 욕설 섞인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2시30분께 찬성 토론자로 나서 정부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계엄령 문건'과 비슷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여당 의원석을 가리키며 "뭐 하는 거예요. 이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후엔 마이크를 잠시 치우고 "이 새X들이"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 의원실 측은 "(정부의 방송 장악을) 2017년 계엄령 문건처럼 정권을 보위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라고 봐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이 주제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반발이 꽤 심했다. 계속 여당 의원 쪽에서 고성이 들리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응한 것"이라며 "어쨌든 마이크(에 대고 한 게 아니라) 못 듣는다는 것을 감안하고 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방송4법 처리를 마치는 대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민생회복지원금법(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등을 강행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들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happy726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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