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적자` 한화오션, 하반기 실적 만회하나

양호연 2024. 7.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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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일회성 비용 증가로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 하반기 적자를 만회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수주잔고는 오는 2025년부터 2026년 실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53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잔고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특수선과 해양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수주잔고는 분기말 기준 232억 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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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정 안정화 기대"…부족한 수주잔고 걸림돌
LNG 운반선을 생산 중인 한화오션 1도크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일회성 비용 증가로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 하반기 적자를 만회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수주잔고는 오는 2025년부터 2026년 실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2분기 매출 2조5361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초 시장에선 이번 분기 공정 만회를 위한 협력사 단가인상 및 비용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 180억원보다 증가한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공정 지연에 따른 LD(지체배상금의 일종) 및 전체 선표 조정으로 인한 비용까지 발생하며 지난 분기 대비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더 커졌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생산 공정 안정화를 이룰 가능성이 언급된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해양부문에서 공정에 부담을 주던 NOC Gallaf Fixed Platform이 최근 야드를 출항하면서 부하가 감소했다"며 "선행부문의 계획 준수율이 최근 대폭 증가했다는 사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 공정의 특성상 선행 공정은 육상의 넓은 부지 및 옥내 작업장에서 충분한 크레인 캐파로 작업할 수 있으나 후행 공정은 통상 안벽에 위치한 제한된 크레인 캐파를 사용하며 납기가 임박한 여러 공정의 중첩으로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행 공정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전체 납기 준수 여부의 중요한 관건이 되며 하반기부터는 좀 더 공정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여전히 부족한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53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잔고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특수선과 해양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수주잔고는 분기말 기준 232억 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에 머문다.

이에 변 연구원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를 연이어 수주하며 2026년 슬롯을 더 채웠으나 현재 수주잔고대로라면 2026년 인도 척수는 28척(이중 LNG 20척)으로 2025년 35척(이중 LNG 25척) 보다 감소한다"며 "물리적으로 더 이상 2026년 납기를 제시하기가 어렵다고 보면 수주선가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상선부문에서 2025년부터 2026년의 실적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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