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성화 봉송→팀코리아 응원봉, 하이브의 금빛 존재감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하이브(HYBE)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 중이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 인기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온 점 등이 주자 선정에 고려됐다는 평가다.
이날 진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진의 보기 위해 집결한 수천 명의 해외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성화를 넘겨받은 진은 루브르 박물관 앞 약 200m를 행진했다. 진은 성화 봉송을 마친 뒤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성화 봉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미 여러분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매체 등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Paris match)'는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볼리 거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며 "어디를 가도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ARMY)들이 있었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한 번 더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놀라워했다.
또 미국 AP 통신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성화 봉송 주자 가운데 한 명은 K-팝 아이콘이자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었다"고 전한 바다.
하이브는 K-팝 문화의 상징인 응원봉을 올림픽에 전파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3월 대한체육회와 올림픽 응원 문화 선도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국내·외 응원 문화 혁신과 선도, K-컬쳐 공동 홍보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응원봉 5000여 개를 공급할 뿐 아니라, 하이브 아티스트의 응원 콘텐츠 협업, 파리 현지 '코리아하우스' 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콘텐츠 제공, 팀코리아 공식 머치 제작 등을 약속했다.
실제로 지난 26일(현지시간) 개회식 당시, 한국 선수단은 보트를 타고 입장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고유의 기술로 태극기에 새로움을 더한 '팀코리아 오피셜 디지털 플래그'를 흔들면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플래그는 일반용 응원봉에 태극기가 덧달린 형태다. 손잡이 부분 버튼을 누를 때마다 파랑, 빨강, 노랑, 초록, 금색 등 총 다섯 가지 색으로 발광부의 빛깔이 이 바뀌는데, 이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앙 제어로 송신되는 신호를 받으면 모든 디지털 플래그가 동시에 다양한 색으로 빛나며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단, 개회식 현장 보안 규정 상 디지털 플래그에 배터리를 내장할 수 없어 점등 없이 사용됐다. 디지털 플래그는 오는 8월 11일 열리는 폐막식에도 한국 선수단 입장에 활용될 예정.
이후 배터리가 내장돼 빛을 내는 팀코리아 응원봉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중심부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인근 코리아하우스에서 화려하게 반짝였다. 이날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과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 선수의 결승전이 진행됐는데, 하이브가 코리아하우스에 사전 방문 신청을 한 관람객 중 약 800여명에게 팀코리아 응원봉을 지급하고, 마치 K-팝 콘서트 현장처럼 응원봉의 색과 점등을 조정하는 응원봉 연출을 선보인 것. 특히 팀코리아 응원가인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비롯해 YB의 '오 필승 코리아', 러브홀릭의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응원가로 친숙한 다섯 곡에 맞춰 응원봉의 색과 점등을 조정해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야말로 하이브가 K-팝 응원 문화의 상징인 응원봉을 올림픽에 전파하며 새로운 스포츠 응원 분위기를 조성한 것.
이승석 하이브 IPX 사업본부 대표는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응원과 열광을 보내는 모습은 K-팝과 스포츠 모두에 적용되는 가치라는 것을 이번 단체 응원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하이브가 가진 공연 현장에서의 응원봉 연출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올림픽 응원 현장을 보다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게 만든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K-팝 고유의 응원 문화와 하이브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진 인스타그램,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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