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워 '실격'된 알제리 선수…이스라엘과 경기 또 '고의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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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선수가 4년간 준비한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고의로 살을 찌워 경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알제리 유도 선수 메사우드 레두안 드리스는 남자 73㎏급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 토하르 부트불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진 추첨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국제 정세가 올림픽에 녹아들면서 알제리 선수들이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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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선수가 4년간 준비한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고의로 살을 찌워 경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정치적 갈등 불똥이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튄 셈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알제리 유도 선수 메사우드 레두안 드리스는 남자 73㎏급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 토하르 부트불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진 추첨에서 제외됐다. 경기에 앞서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진행된 체중 측정에서 73㎏을 초과했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올림픽 위원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위원회는 "드리스가 일부러 대회를 포기했다"며 "이런 종류의 행동은 스포츠계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제리 선수들이 이스라엘 선수들과의 경쟁을 거부하는 건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수십 년째 분쟁을 치르고 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아랍권을 대표하는 알제리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정세가 올림픽에 녹아들면서 알제리 선수들이 이스라엘 선수와의 맞대결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앞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알제리 선수가 수단에 이기면 이스라엘과 붙어야 한다는 이유로 수단 선수와 맞붙기 전 기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선수는 국제유도연맹에서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받았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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